시트러스 향수의 대표이자 르라보 향수 중 가장 대중적인 베르가못22입니다.향을 표현하는 방식이 상당히 다양해서 어떤 향일지 예측이 어려운 경우가 많은데 시향 후기를 최대한 직관적으로 해드리겠습니다. 이름의 의미, 노트 함께 르라보 베르가못 22 리뷰하겠습니다.
베르가못 22 의미
베르가못 22는 베르가못이 주원료이고 뒤의 숫자는 22가지의 재료(노트)가 들어갔다는 르라보식 표현입니다. 이탈리아가 주 원산지인 베르가모트(베르가못 오렌지)는 비터오렌지와 레몬의 자연 교잡을 통해 생겨난 열매입니다. 홍차에 베르가못 향을 입힌 영국산 차가 바로 얼그레이입니다. 베르가못은 다른 향료들과 조화가 굉장히 뛰어나서 조화제로 많이 쓰입니다. 향끼리 연결을 굉장히 잘 시켜 주지만 향수에 들어가면 특징이 많이 죽어버려서 베르가못이 주제인 향수가 아닌 이상 본연향을 느끼기 어렵습니다.
노트(향조)
- 레몬 : 첫 향에서 가장 많이 느껴집니다. 싱그러운 향을 가졌습니다.
- 비터 오렌지 : 비터는 "쓰다"는 뜻으로 비터 오렌지는 쓴맛이 나는 오렌지종입니다.
- 페티 그레인 : 비터 오렌지 나무의 잎과 줄기에서 추출합니다.
- 오렌지 블라썸 : 비터오렌지 나무의 꽃에서 앱설루트로 추출합니다.
- 이 외에 스위트 엠버, 자몽, 머스크가 있습니다.

첫 향
첫 향은 레몬, 페티그레인, 오렌지 블라썸노트의 향이 주를 이룹니다. 뿌리자마자 신선한 레몬의 상큼한 향이 터지며 약간의 쌉쌀한 느낌이 더해지면서 베르가못의 껍질을 표현해 줍니다. 조금 지나면 페티그레인과 오렌지 블라썸의 향이 느껴지는데 베르가못의 특징인 화사롭고 싱그러운 그린, 플로럴 노트를 표현해 줍니다. 전체적인 첫 향의 느낌은 약간 쌉쌀한 오렌지 느낌이 났습니다.
잔 향
시간이 지나면 시트러스 향이 주를 이루며 약간의 우디향이 더해집니다. 이 우디향은 가볍게 중심만 잡아주고 시트러스의 프레쉬한 향이 계속 유지됩니다. 저는 못 느꼈으나 간혹 씁쓸한 향이나 남성 스킨 같은 향이 느껴진다는 후기도 있습니다. 첫 향에서 나던 씁쓸한 향이 어느새 없어지며 갈수록 달콤해집니다. 오렌지 잼이나 바디워시라고 표현하고 싶을 만큼 달콤함이 주를 이루지만 포인트는 약간의 우디향입니다. 머스크향이 가미되어 단순히 유치한 과일향이 아닌 차분함이 더해진 굉장히 매력적인 향수입니다.
기타 정보
- 지속력이 3~7시간으로 되어있습니다. 다른 시트러스 계열 향수와 마찬가지로 지속력과 확산력이 유일한 아쉬움이었습니다.
- 파크하얏트 서울과 부산의 어메니티는 베르가못 향입니다.
- 톰포드의 향수 네롤리 포르토피노와 향이 굉장히 유사하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 가격은 평균적으로 50ml 24만 원대 / 100ml 36만 원대입니다.
후기
입문용 니치향수로 많이 추천하는 르라보 베르가못 22는 여름 향수로 많이 알려져 있습니다. 시트러스의 상큼함과 꽃향기, 싱그러운 향이 느껴지기 때문에 여름에 많이 뿌리지만 머스크함이 더해진 덕에 사계절 내내 데일리 향수로 뿌려도 손색없습니다. 클래식룩을 제외한 대부분 의상에 잘 어울립니다. 저는 르라보 플뢰르 도란줴와 동시에 뿌려서 테스트해봤는데 플뢰르의 첫 향은 귤껍질, 잔향은 약간 더 달콤한 구운 귤껍질의 느낌이라면 베르가못은 껍질이 아닌 과육의 달콤함에 더 가까웠습니다. 중성적인 향이라 남녀 모두에게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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